비오는 월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호텔 수영장에서 2시간동안 수영을 했다.
초등학교 4학년때였나 열심히 수영학원에 다녔었는데
이후 10여년동안 수영을 해본적이 없다보니 물에 뜨는 것조차 어려웠다.
12시가 좀 넘어 Jordan Creek Mall 내에 있는 Joe's Crab Shack에 갔다.
여길 갔던 건 사실 TV에서 한창 광고중이었던 메뉴를 먹어보고 싶어서였는데.
막상 가서 보니 생각이 바뀌었다.
게나 새우, 랍스타 좋아하기는 하지만 집에서야 손으로 잡고 뜯어먹지만
밖에서는 손으로 들고 껍질까먹는것에 굉장한 거부감이 있어서.
그래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둘 다 Combo 메뉴에 있는 것 중 아무거나 골랐던 것 같다.
아래가 내가 먹었던 메뉴인데
왼쪽에 새우베이컨이랑 감자튀김만 먹을만 했고 양파튀김은 느끼해서 한조각 먹고 안먹었고,
생선튀김도 맛이 밋밋해서 더 느끼하게 느껴지는것 같은 맛.
오른쪽에 게살튀김은 퍽퍽하고 짜고 약간 개사료같은 맛이 났다.....
각자 먹었던 칵테일.
메인메뉴보다 칵테일이 인상적이었다.
솔직히 이 날의 도전은 실패...
다음에는 다른 메뉴를 도전해봐야겠다.
늦은 점심을 먹고 배가 너무 불러서 호텔방에서 뒹굴거리다가
어둑어둑할때쯤 1층 Patio에서 바람쐬며 쉬었다.
앉아 있다 보니 옆으로 야생토끼가 깡총깡총 뛰어감.
점심을 너무 많이 먹었더니 배가 안꺼져서
저녁을 먹을까 말까 한참 고민하다가 느즈막히 저녁을 먹으러 호텔을 나섰다.
역시 점심때와 마찬가지로 Jordan Creek Mall 내에 있는 Cheesecake Factory에 갔다.
Cheesecake Factory라는 곳에 대해서 많이 들어보기는 했는데 가본적이 없어서 그냥 치즈케이크 파는 디저트가게인줄 알고 있었다.
예전에 잠깐 봤었던 The Big Bang Theory라는 미드에서 등장인물 중 한명이 여기에서 일하는 설정이었던 것 같긴 한데 별로 관심이 없어서..
암튼 늦은 시간까지 문을 연 레스토랑이 별로 없었기에
그냥 간단히 아무거나 먹자 라는 생각으로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괜찮아서 점심에 이어 저녁도 폭식..
내가 먹었던 연어구이 & 감자샐러드 & 스테이크.
토리가 먹었던 펜네스파게티.
밥먹고 Cheesecake Factory 앞의 산책로에서 바람쐬며 걸어다녔다.
오리들이 엄청나게 많다.
곳곳에 오리똥이 즐비하다는게 함정..
Cheesecake Factory에서 사온 조각케이크.
배가 불러서 몇일 뒤에 먹었다.
(경고) 엄청나게 달다.
이번에는 시차적응 잘 되네 했는데
도착하자마자 여기저기 싸돌아다녀서 그런지 갑자기 쏟아지는 피로에
하루종일 먹고 자고 먹고 자고 반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