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서 아침먹고 나와서 Rose네 Younkers로 갔다.
일부러 미국가서 살 계획으로 양말, 속옷을 몇개 안챙겨오기도 했었고
반팔셔츠나 이런저런 여름옷을 사려고 생각중이었는데
Rose가 직원할인 적용해준다고 했던 것도 있어서
이때다 싶어서 바로 쇼핑하러 갔다.
양말, 반팔티, 반바지, 우드윅캔들 등등 샀는데 근무중이라 이따 퇴근전에 결제해서 갖다주겠다는 Rose의 말에
알았다고 하고 Downtown으로 가서 주차해놓고 강가에서 바람쐬며 쉬었다.
저녁에 토리 친구 Alisyn이랑 같이 술마시기로 했던 날이라 Alisyn집으로 향했다.
차에 태워 Jordan Creek으로 가서 오늘 마시려고 사놨던 깔루아, 음료수, 과자, Viniq 등등 챙겨서 1층 Patio로 갔다.
Alisyn이 깔루아, 우유, 보드카 등 섞어서 White Russian이라는 칵테일을 만들어줬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이런저런 칩이랑 육포 등등 먹다보니 우유가 모자라서
폰으로 가장 가까운 식료품점을 찾아보니 근처에 Trader Joe's 라는 가게가 있다고 했다.
대략 0.7마일?
살짝 알딸딸하게 취해있었기 때문에 그냥 걸어가기로 하고 혼자 길을 나섰는데
해가 쨍쨍한 오후 여섯시, 걸어다니는 사람 하나 없는 낯선 길을 혼자 땀 뻘뻘 흘리며 걸어가려니 여간 고역이 아니었다.
결국 신호등 3개씩 왕복으로 6개를 건너 우유 한통 사오는데 40분 가량이 걸렸다.
푹푹 찌는 길가를 땀 삐질삐질 흘려가며 걸어가고 있는 내 옆을 지나는 차들 속에서
날 이상하게 쳐다보는 사람들.
여긴 걸어다닐 동네가 아니구나 싶었다.
아홉시쯤까지 얘기하면서 앉아있다가 술 다 깨고서 Alisyn을 집에 태워주고
나랑 토리는 피곤해서 토리집으로 향했다.
토리 집에 가보니 낮에 쇼핑했던 물건들을 결제해서 갖다놨더라.
얼마냐고 물어보니 선물이니 가지라고 한다.
음..
암튼 너무 피곤해서 열시 반쯤 토리네 집에서 기절했다.
-7일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