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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여행

20160504 두번째미국여행 1일차 - 출국

오전근무를 마치고 회사를 출발해 이마트앞 맥도날드에서 새우버거를 먹고 공항으로 출발했다. 

2시에 공항에 도착해 약, 심카드를 사고 티켓 발권 후 출국장으로. 


티켓 받으려고 가니 교정기를 낀 어린 스튜어디스가 내 표를 보더니 생긋생긋 웃으며 "데스 모이네스로 가시는군요?" 라고 한다. 

나 : 네.....? (정적) 아 네 디모인갑니다. 


데스 모이네스라는 말을 듣고 왠지 영화에 나올법한 남미 어딘가의 무법도시, 죽음의 도시가 떠올랐다. 

이때 빵터질뻔 했는데 무안해할까봐 모르는척 했다고 나중에 토리가 얘기해줬다. 

그리고 Des Moines 잘 모르는 외국인이 하도 많아서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다고. 


티파니 매장에서 반지 구경하다가 전철타고 이동 후 파리바게트에서 빵, 커피 사먹었다. 

공항에서 산 약이 밖에서 샀던 것보다 비싼 느낌이었는데 빵이랑 커피도 비싼 것 같다.



혼자 미국행 비행기를 탔던 작년 10월과는 다르게 

토리와 손잡고 비행기에 올랐던 이번 출국은 마음이 편했다. 



카메라를 뒤져보니 찍은 사진이 별로 없다. 

더워서 카메라를 꺼내기도 귀찮았기 때문에..


이번 여행은 작년과 다르게 댈러스 DFW 공항 도착 후 피닉스 PHX 공항으로, 거기서 다시 DSM으로 가는 여행.

싼맛에 산 항공권이라 엉망이다. 


댈러스에서 피닉스로 가는 다음 비행기까지 여유시간이 2시간 남짓이었는데

막상 댈러스에 착륙하고 보니 예정되어 있던 게이트는 Technical Issue로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그냥 한없이 기다리다가 다른 빈 게이트를 찾아 내리기까지 20분,

입국심사, 짐찾아서 Recheck하고 다시 Security Scan 하러 가니 이미 1시간 20분 가량이 사라졌다. 


스스로를 안심시키며 꾸역꾸역 기다리는데 내 앞의 대기인원은 40~50명 가량. 

사람은 미어터지는데 가동되고 있는 보안검색대는 1개였나 2개였나. 

토리曰 "요즘 공항 보안검색팀을 줄이고 있어서 어느 공항에 가도 다 이렇대. 뉴스에서 봤어"

하아..........

참다참다 20분 가량 남았을때 경비원한테 얘기하니

"네 사정은 이해하겠는데 미안하지만 난 너를 앞으로 보내줄 권한이 없어..

정 급하면 네 앞 사람들한테 얘기해서 동의를 얻고 가봐.."


내 앞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인도사람, 동남아사람 기타등등 모두에게 설명하고 지나갈 자신이 없어

그냥 PHX행 비행기는 포기하고 다른 비행기가 있는지 알아보기로 한다. 

또 쌩돈깨지겠구나 싶었는데 인터넷에는 당일출발 남는 비행기도 조회가 안된다. 

지푸라기라도 잡아보자는 심정으로 AA직원이 있는 카운터에 가서 말하니 웃으면서 "걱정마, 남는 비행기가 있는지 알아봐줄께" 란다. 

십분 정도 키보드 타닥타닥 거리더니 웃으면서 1시간 30분 후 DSM으로 출발하는 비행기표로 바꿔준다. 

오잉..? 이거 개이득인 부분..? ㅇㅈ? 

짐은 이미 Recheck해버려서 그 부분에 대해 물어보니 또 키보드를 한참 두들기더니 모르겠단다. 

전산상으로는 찾을 수가 없는데 아마 원래 일정대로 DSM행 비행기가 DSM에 도착할때 같이 도착하지 않을까? 라며 웃는다. 


그래도 한숨 돌렸으니 다시 Security Scan 하러 간다. 

작년에도 여기서 안좋은 기억이 있었는데.. 

DFW공항은 정말 오기 싫다. 

다음번에는 다른 공항으로 가는 표를 찾아봐야겠다. 



DSM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모노레일을 타고 이동. 

그래도 흔치 않은(?) 경험을 해보고 새로운 점을 배웠다. 


1. 환승해야될때는 시간 넉넉하게 표 끊을것.

2. 어쩔 수 없이 비행기놓치게 되면 가서 도와달라고 할것.


금새 DSM공항에 도착해 예약해놨던 렌트카를 받았다. 

이번에는 Toyota Camry!

일본차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Honda랑 Toyota중 뭘 좋아해? 라고 물어보는 직원.. 

그냥 Toyota 달라고 함.


미아가 되어버린 짐의 행방을 알기 위해 AA수화물 카운터에 가서 물어보니 

"아.마.도 원래 타려던 그 PHX 출발 DSM 행 비행기가 도착해야지 알 수 있을거야"라고..

결국은 운좋게 예정보다 일찍 도착했지만 짐이 도착하지 않아 공항에서 애매하게 2시간을 더 기다렸다. 


12시쯤 되니 PHX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DSM에 도착했고 

다행히 우리 짐도 벨트타고 쭉 밀려나왔다. 

짐찾아 차에 실어 토리 집으로 향했다. 


피곤해서 대충 씻고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