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낀 3일 연휴를 맞아
가족들끼리 코레일에서 주관하는 해랑열차여행을 가기로 했다.
가격대에 따라 방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우리는 한 방에 양쪽에 1층/2층 침대가 하나씩 총 4개의 침대가 있는 4인실을 택했다.
첫 날 25일 아침 여덟시까지 서울역 2층에 모여
서울-순천-경주-부산-정동진-추전을 거쳐 서울로 돌아오는 2박 3일 일정.
매번 인원이 달라지는데 이번에는 우리 가족 포함 60명.
다 기차에 탑승하고 나면 가운데에 있는 식당 칸에서 간단한 설명을 듣고 팀별로 돌아가며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한다.
"비싸지만 기념일을 뜻깊게 보내고 싶어 조금 무리해서 왔다"는 자기소개 시작멘트가 많았던 것으로 보아
금액이 비싸게 느껴졌던 사람이 나만은 아니었던 모양.
8시 40분쯤 출발한 기차는 달리고 달려 순천에 도착.
순천역에 내려 관광버스를 타고 순천만 부근의 식당으로 간다.
꼬막정식 + 짱뚱어탕을 먹었다.
심한 감기에 걸려 맛이 잘 느껴지지 않기도 했지만 짱뚱어탕은 기대했던 것보다는 별 맛이 없었다.
추어탕 비슷한 맛인것 같은데..
다 먹고 순천만을 거닐러 갔다.
2년전에 왔을때랑 비교하니 사람이 정말 너무 많더라.
한참 자유시간 보내다가 까페에서 갈대차를 마시고 관광버스에 탑승해 낙안읍성으로 향했다.
다 둘러보고 관광버스에 올라 식당에서 장어구이 정식을 먹고 기차로 돌아왔다.
씻고 2층침대에서 잠을 청하려 누웠다.
자는 동안 열차는 경주로 향할 예정.
먹으러 온 여행인가 싶을 정도로 하루종일 매 끼 배터지게 먹었다.
체급을 늘리고 싶다면 2박 3일이면 충분히 몇키로 불릴 수 있을 것 같다.
-1일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