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에서 기차에 올라 잠든 사이 기차는 달리고 달려 경주에 도착한다.
경주에서 내려 관광버스를 타고 한화리조트로 향한다.
한화리조트에 도착 후 온천(스프링돔) & 아침식사(뷔페)를 마치고 불국사로 향한다.
초등학교 수학여행때 마지막으로 와보았던 불국사.
15년이 넘는 시간이 지난 후에 와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연휴라 그런지 사람이 너무 많았던것이 조금 아쉽다.
관광버스를 타고 경주의 한 한식당에 가서 점심식사를 한다.
먹어도 먹어도 끝이 보이지 않는 음식들.
밥을 먹고 천마총에 들렀다.
여행을 하는 내내 각 지역에서 문화해설가 선생님이 동행하며 설명을 해준다.
경주에서 만난 문화해설가 선생님은 신라시대의 야사 위주로 설명.
아줌마 아저씨들이 좋아하시더라.
천마총을 둘러보고 다시 기차에 오른다.
기차는 부산으로 향한다.
부산에 내려 이름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용두산공원 밑에 위치한 일제강점기 수탈의 역사를 보여주는 박물관에 들러 잠깐 관람 후
용두산공원의 부산타워에 올라간다.
일제강점기시대 수탈의 증거물들이 남아있던 박물관.
부산타워 위에서 바라본 부산 야경.
부산은 많이(친가가 부산이라 일년에 최소 한번은 꼭 방문) 와봤지만 부산타워는 처음인데 아마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싶다.
남산타워와 비슷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왔지만 그 좁은 타워 위에 사람이 정말 많아도 이렇게 많을 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많아서
야경관람이고 뭐고 그냥 빨리 집에 가고 싶어진다.
애초에 올라가기 위해 엘리베이터 앞에서 대기하면서 미어터지는 사람들을 보면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었다면 올라가기 꺼려질 것.
하지만 패키지여행에 포함되어 있는 코스이다 보니 "손해볼것 없지"라는 생각에 무심코 엘리베이터에 발을 내딛었고
이는 야경사진 하나 찍고 다시 내려오는데 30분이라는 시간을 써버리는 결과를 낳는다.
용두산공원에서 내려와 광안리 해수욕장 옆에 위치한 횟집으로 향한다.
여기서도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엄청난 양의 음식을 접한다.
끊이지 않는 회와 스끼다시와 이런저런 음식들.
곧 터져버릴 것 같은 배를 패딩으로 감춘 채 다시 버스에 오른다.
먹다 죽은 귀신은 때깔도 곱다지만,
이렇게 폭식하다 죽은 귀신은 부머같지 않을까 싶다.
자는 사이 기차는 정동진으로 향할 예정.
흔들리는 기차속에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도 꽤 있는 것 같지만,
난 흔들흔들 잠이 잘 오더라.
-2일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