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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여행

20151227 코레일 해랑 여행 마지막날


졸린 눈 비비며 일어나보니 기차는 정동진 역에 도착해있다. 

기차에서 내리면 바로 바다가 눈앞에 펼쳐진다. 


더불어 눈까지 내려 앞으로 살면서도 쉽게 다시 접할 수 있는 풍경은 아닐 것 같다. 

정해진 시간까지 넉넉히 사진도 찍고 여유를 즐기다가 정동진역앞에서 버스에 탑승한다. 

버스는 인근의 하슬라뮤지엄호텔이라는 곳으로 우리를 인도하고 이곳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산 위에 위치한 하슬라뮤지엄호텔에는 호텔, 미술관, 식당, 까페등이 자리하고 있다. 


전시된 작품들은 대부분 구매의사가 있다면 구입이 가능한 작품들인 것 같다. 

(구매의사만 있으면 안되고 돈도 있어야 한다. 

악어모양의 조형물 가격이 3천만원이었던가..

예술을 모르는 무지랭이의 입장에선 비싼 가격이다.)

피노키오 기념품.

이건 악어조형물에 비하면 껌값 수준이니 구매의사만 있다면 누구나 살 수 있을 것 같다. 


하슬라뮤지엄호텔에서의 아침식사. 

역시 배도 고프고 코감기때문에 맛은 모르겠고. 

그냥 먹었다.



식사를 마친 후 안내해주시는 분의 설명을 들으며 전시된 작품들을 감상한다. 


감상을 마치고 전시관 외부에 위치한 까페에서 차를 마시며 여유를 갖는다.

엄청난 폭설 속에서 울고 있는 고양이를 발견했다. 

까페에 양해를 구하고 데리고 들어와 우유등의 먹을거리를 조금 주었다. 


하슬라뮤지엄호텔을 뒤로 하고 버스에 올라 태백으로 향한다. 

잘 몰랐는데 태백에는 한우가 유명하다고 한다. 

그래서 한우를 먹었다. 

맛있다. 배부르다. 행복하다.

고기를 보면 눈이 뒤집어지는 병이 있어 사진은 찍지 못하였다. 

식사 후 기차에 올라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다는 추전역으로 향한다. 

가는 도중 강원랜드도 보인다. 

추전역에 내려 다같이 기념사진을 찍고 둘러본 후 다시 기차에 올라 서울로 향한다. 


오는 길에는 식당칸에 모여 승무원분들이 2박3일동안 열심히 도촬한 사진들을 다같이 감상하며 즐거운 시간도 보내고 

퀴즈쇼도 하면서 상품도 받고, 기념사진도 인화하여 나눠준다.


오후 일곱시가 다 되어 서울역에 도착한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는 승객들을 배려하여 다른 역에서도 정차하며 내릴 수 있도록 해준다. 


서울역에 도착 후 해랑 승무원들에게 미리 받은 주차료할인권을 이용해 서울역을 빠져나온다. 


만만치 않은 가격,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부모님세대의 승객들의 만족도가 높아보이는 이유는 

가족여행을 하면서 운전과 통솔의 부담없이 배부르게 먹고 마시며 전국을 한바퀴 돌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실제로 점심부터 맥주한잔 하면서 아버지 얼굴에 피어난 웃음꽃을 보아서이기도 하고,

먹고 마시러 온 것 같이 보이는 사람들도 종종 있다.)


아무튼 두번 가기는 힘들 것 같은 여행이지만,

잘 다녀왔습니다. 



-해랑 여행 끝-